몰스킨의 진실 — 헤밍웨이는 몰스킨을 쓴 적 없다
당신 책상 어딘가, 혹은 서랍 속에 검은 노트 한 권쯤 있을 것이다. 라운드 처리된 모서리, 딱 맞게 감기는 고무 밴드, 뒤표지 안쪽의 작은 주머니. 몰스킨(Moleskine)이다.
이 노트를 살 때, 우리는 종이만 산 게 아니다. “반 고흐가, 피카소가, 헤밍웨이가 쓰던 바로 그 노트.” 이 한 문장을 함께 샀다. 손에 쥐는 순간 왠지 나도 그들의 대열에 슬쩍 끼어드는 기분. 몰스킨은 정확히 그 기분을 팔았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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